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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공부

[영화후기] 유열의 음악앨범(김고은, 정해인) - 사랑을 한다면 격하게 공감할 영화

by Adorabbit 2019. 8. 28.
기대치 않게 두 배우의 조화가 좋았다.

지금까지 김고은이 함께했던 어떤 상대 배역보다
지금까지 정해인이 함께했던 어떤 상대 배역보다

이 둘이 너무나 서로 잘 맞았다. 그래서 깊이 몰입 되었고 내 이야기처럼 공감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크리스마스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해서 겨울에 나와야 더 맞는 영화 아닌가 라고 생각하며 보기 시작했다.

둘은 미수(김고은)언니의 제과점에서 함께 일하며 서로를 알게 된다.

그러나 현우(정해인)에게는 고등학교 시절 사고로 친구가 죽게되는 치명적인 과거가 있었다.   과거 사고를 함께 겪은 친구들이 현우의 발목을 잡으며 현우는 제과점을 떠나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 둘은 이후에도 몇 년의 터울을 갖고 우연처럼 만나고 또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상황을 겪는다.

두 사람은 부모가 없다. 그럼에도 흠은 있으나 모나지 않게 자란 두 사람. 두 사람의 풋풋한 방구석 연애와 사랑이 정말 아름답고 귀여워 보였다.

나의 이야기처럼 둘을 바라보았다. 현우의 츄리닝을 입고 화장끼 없는 모습으로 방바닥에 뒹굴며 몸을 부비고 꽁냥거리는 모습.

너무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웠다. 정해인은 계속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데 어딘가 아픔이 있지만 겉으로는 밝고, 잘 생겼지만 순애보에다 마음이 따뜻한 그런 남자. 정말 실제로도 이 배우가 이렇게 보여주는 성품을 가진 사람이 맞기를 기대해 본다.

더 이상은 스포가 될 것 같아 영화 후기를 남기는 일이 이렇게 어렵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다.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다. 혼자서. 우리 남편은 로맨스 영화를 보자고 한 적이 없다. 봐도 잔다. ㅋㅋ

내가 이런 영화를 사랑을 한 후에 보게 되니 그 둘의 절절한 마음이 너무나 내 이야기처럼 와닿고, 모든 사랑영화를 이제 다시 꺼내어 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점수는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