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7주차] 소득없이 다녀온 베이비페어 후기

베이비페어 한 번은 가볼만 하다고 들었거든요.

오히려 배가 무거워지면 다니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17주차에 남편이랑 다녀왔어요.

2019 인천 송도 베이비페어
@송도 컨벤시아(주차요금 있음)
7.4~7.7
10:00~5:00

입장료가 5,000원인데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이고
현장에서 어떤 어플 다운받으면 무료입장 할 수 있더라구요.


베이비페어 가기에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일단 임신 초기 중기는 아니더라구요. 둘째 임신이라면 모를까. 이미 육아용품에 대해 잘 알고 필요한게 뭔지 잘 아시니까 괜찮을 것 같은데요. 대부분 완전 만삭, 이미 출산하신 분들, 즉 아이를 데리고 함께 오신 분들이 가장 많았어요.

직접 아이를 카시트에 넣어보거나 베이비 캐리어를 직접 아가를 넣고 메보시거나 그런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 아가를 여기까지 태우고 오셨다는 건 이미 카시트가 있다는 말 아닌가...?

평일 낮인데도 사람이 짱많..

카시트가 이렇게 비싼 줄 몰랐어요. 베이비 캐리어도..ㅠㅠ

태교여행 갈 때 면세점에서 사는게 가장 싸다고 해서, 그 전에 대략적인 가격을 파악해보고자 갔거든요.

- 카시트는 40-60만원
- 베이비 캐리어는 20-30만원. (옛날에는 얇은 이불로 애기 업는게 전부 아니었나요..)
- 아기 욕조 3만원 (옛날엔 대야에 씻은거 아닌가요..)
- 아기 매트 3-5만원

맞다 유모차를 안 봤네요. 가장 중요한  녀석을!!! ㅠㅠ

저는 전부 육아용품을 다 사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떻게든 얻어써야지 생각하고는 있는데
꼭 사야하는 것들은 좋은 걸 사야하는지 중고로 사도 되는지 하나도 모르겠는 초보맘입니다. ㅠㅠ

선물이나 받아가자 하고 왔는데
듣던대로 주는게 없긴 했어요 ㅎㅎ

그나마 입구에서 어플 두개 다운받고 받아온

베이비키트에요
짜란~

기껏 연차내고 실패한 선택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베이비페어 나중에 가고 연극 보러 가고싶었는데 ㅠㅠ 송도가 낯설어서 어디가서 기분을 식혀야 할지도 모르겠었구요.


다만 한 가지 제가 얻은 점이 있다면
여기서 수많은 아가들과 산모들을 보면서
다들 낳는거구나.. 다들 잘 낳으셨구나.
그런 출산에 대한 무서움과 두려움을 좀 덜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애기 키우는 것에 비하면 애기 낳는 건 아무것도 아니겠죠 ㅎㅎ

저 내일 성별 보러 갈건데 너무 떨립니다. 과연 공주님일지 왕자님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