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태교여행 Okinawa
3박4일 태교여행을 다녀왔다.
불매운동과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어 너무나 조심스러웠지만, 우리는 환불이 안 되는 숙소로 예약을 해두었고 항공수수료까지 50만원 이상 날릴 수가 없어 조용히 다녀오는 방향을 택했다.
확실히 비행기 좌석이 널널하게 비어 있었다. 이 뜨거운 8월 휴가철의 오키나와 현지도 조용했다.
남편과 정말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남편과 있는 매순간은 너무나 행복하다. 우리에게 휴양 여행은 처음이었다. 남편과 연애시절부터 오사카 교토, 미국서부, 서유럽 등 부지런히 다녔었다.
임신 10주차의 바르셀로나 여행은 입덧으로 인해 식도락을 즐기지 못했었다. 또한 태교여행이라고 하기엔 아이 존재에 대한 의식도 덜 했다.
하지만 임신중기 23주차의 이번 여행은 아이의 태동을 나뿐 아니라 드디어 남편도 느끼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딜가든 아이와 함께하는 느낌이 충분히 드는 여행이었다. 물론 산모인 나에게 ㅎㅎ 그래서 태교여행은 정말 좋은 것 같다. (세번째 태교여행을 가야겠다!!)
오키나와는 한적하고 예쁜 바다를 곳곳에 가지고 있었다. 인적이 드물고 투명하게 맑은 그 바다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운전석이 우리와 반대인데 물론 남편이 운전했지만 크게 어렵지 않았다. (깜빡이 키는게 반대라 한국 돌아와서 와이퍼를 켜게 되는 정도) 영국에서도 렌터카를 빌렸었는데 훨씬 어렵고 힘들었다. 오키나와는 직선으로 뻗어진 도로에 제한속도가 되게 낮게 측정되어 있어서 위험할 일은 없었다. 렌터카 가격도 진짜 저렴했다. 하루에 35000원 정도. 기름값은 한국과 비슷했다.
가기 전에도 맛집을 찾는게 정말 어려웠는데 역시 오키나와는 맛집이 드문 것이었다. 두시간을 기다려 먹은 수제버거 집도 한국에서라면 그냥 분위기상 한번 가볼 정도의 맛이었다. 구글평점이 엄청 높은 오니기리집도 그 아침시간에 문을 연 식당이 없고 맛집은 더 없기 때문에 줄을 서서 먹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이 모든 불만을 쏙 들어가게 한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오키나와. 태교여행으로 너무 좋은 곳이었다.
역시 오키나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츄라우미수족관. 거의 이곳 때문에 오키나와를 올 수도 있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신비.
4시 이후에 입장하면 60%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
그리고 잊지 못할 비치. 오키나와는 스노쿨링과 해양스포츠가 필수인 곳인데 임산부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수영도 조심히 하기는 했다. 프라이빗 비치가 있는 문비치호텔 수영장에 비투숙객 이용료를 내고 다녀왔다.
일반 비치들도 샤워장, 라커룸, 파라솔 가격을 받기 때문에 쾌적하게 쓸 수 있는 호텔수영장 비치를 선택했다. 인당 500엔에 주차비 500엔.
기념품은 어딜가나 이 베니이모 자색고구마 타르트를 판다. 우리는 본점에 가서 많은 시식을 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쇼핑과 선물을 자제했다. 조용히 입국해야지..
🌟 1일차 : 저녁입국. 렌터카 빌려서 모토부 숙소
🌟 2일차 : 코우리대교. 파인애플파크. 캡틴캥거루. 츄라우미수족관. 회전초밥. 돈키호테.
🌟 3일차 : 맥모닝. 만좌모. 키지무라 타코라이스. 베니이모 타르트 본점. 문비치호텔 수영. 나하 이동 호텔 체크인. 타임즈 국제거리점 렌터카 반납. 얏빠리스테이크. 이치란 라멘. 파블로 치즈타르트.
🌟 4일차 : 포크타마고 오니기리. 호텔 체크아웃. 유이레일 타고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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